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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결정
소로의 자연사 에세이

저자/헨리 데이비드 소로 , 역자/김원중
158*221 | 값 23,000원 | ISBN 978-89-5733-281-8

카테고리 : 문학
시리즈명 : 한국연구재단총서

책소개

「한국연구재단총서」 제536권 『소로의 자연사 에세이』. 『월든』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소로의 자연주의자로서 면모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에세이집이다. 철학적 사상가·명상가로서의 모습이 『월든』에서 두드러진다면, 이 책에서는 자연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이를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치중하는 생태학자, 자연사 작가로서 소로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소로는 문명에 미치는 자연의 중요성을 해석해내어 궁극적으로 인간의 의식 속에 자연을 중요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고 이를 통해 기존의 자연관 및 사회적·경제적 질서를 재편하려는 게 궁극적인 의도였다.

“사과나무의 역사와 인간의 역사는 놀라울 정도로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선악과의 사과, 파리스의 사과, 빌헬름 텔의 사과, 뉴턴의 사과
그리고 생태학자ㆍ자연주의자로서 소로의 사과

『소로의 자연사 에세이』는 『월든』의 저자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소로의 자연주의자로서 면모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책이다. 철학적 사상가ㆍ명상가로서의 모습이 『월든』에서 두드러진다면, 이 책에서는 자연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이를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치중하는 생태학자, 자연애호가로서 소로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책에는 소로 생전에 혹은 사후 간행된 뉴잉글랜드 지역의 자연과 자연사에 관한 에세이 8편이 실려 있다. 이 에세이들은 시기적으로는 소로가 26세 때인 1842년 7월 발표한 「매사추세츠 자연사」를 필두로 하여 그의 사후 1862년 11월에 발표된 「야생사과」까지를 포함한다. 이렇게 보면 40여 년간에 걸쳐 소로가 쓴 자연사 에세이들이 이 책에 거의 다 들어 있는 셈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소로의 자연사 에세이들을 일목요연하게 읽고 자연에 관한 소로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개괄할 수 있다. (*‘뉴잉글랜드’는 메인ㆍ뉴햄프셔ㆍ버몬트ㆍ매사추세츠ㆍ로드아일랜드ㆍ코네티컷 주를 포함하는 미국 북동부 지역을 말한다. 소로는 매사추세츠 콩코드 출신이다.)

사과는 문학과 그림 등 서양문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고 또 그만큼 중요한 상징으로 작용하는 과일이다. 선악과의 사과(원죄와 도덕),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된] 파리스의 사과(불화와 패망), 빌헬름 텔의 사과(정의와 용기), 뉴턴의 사과(사유와 이성)를 일러 흔히 인류 역사의 방향을 바꾼 4개의 사과라 한다.

여기에 더해 소로의 사과는 자연과 문명이 불협화음을 이루는 현대사회에서 자연에 순응하여 사는 삶의 중요성, 지극히 평범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숨 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삶의 지혜를 상징한다. 이는 곧 인간이 자연과 한 지붕 두 가족으로서 공존하여 살아갈 수 있는 지혜이자, 인류를 영원히 지속 가능하게 해줄 최후의 지혜에 다름없다.

“이름과 서식지만 알게 되어도 물고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나는 법이다”
직접적인 접촉과 구체적인 앎, 소로가 자연을 사랑하고 교감하는 방법

자연주의자로서 소로의 출발점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뉴잉글랜드에 대한 열렬한 애정이다. 소로는 1817년 7월 12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농촌인 콩코드에서 2마일쯤 떨어진 외할머니 농장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가족은 19세기 유행했던 자연사 연구와 탐험에 아주 열성이었다. 소로는 가족과 함께 식물채집을 했으며 사냥과 보트 타기 등을 즐겼고, 그래서 나중 보트를 다루는 기술과 나무에 관한 지식으로 랠프 월도 에머슨과 너새니얼 호손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어린 시절 자연과의 직접적인 대면을 통해 그 안에서 얻은 체험적 지식이 소로에게 평생 가장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한 것이다.

이처럼 자연 사물과의 간접적인 지식이 아니라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지식(앎)을 통해 사랑이 생겨나고 이 사랑 때문에 그것들과 교감하게 되고 마침내 그것들이 바로 생태계에서 자신의 친구이자 동료임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소로의 자연사 에세이 전부를 관통하는 특징이자 소로의 생태적 비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올바른 관찰 태도는 몸을 수그리는 것이다”
자연의 교사(敎師) 소로, 문명이 아닌 자연의 속살을 들여다보다

소로는,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교만의 높은 봉우리에 서서 자연 만물을 내려다보며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수그려” 그들의 눈높이에서 자신의 온 감각을 열어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다. 관찰 행위는 소로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에게 자연 사물을 보는 것은 단지 우리 육체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우리의 망막에 비치는 것은 그 사물이 가진 표피적인 모습에 불과하기에 소로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소로에게 본다는 것은 오히려 관조(觀照)라는 말에서 보듯 내면의 눈으로 명상하는 동양의 관(觀)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과학적 지식이 자연과 인간 사이 더 심화된 분리와 조화의 상실인 데 반해, 소로가 말하는 “몸을 수그리는 관찰 태도”는 인간과 자연의 대립적 관계에 의해 야기된 틈을 메우고 서로를 지구라는 생태계를 공유하는 “친구”라는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어떤 문명도 그 눈길을 감당해낼 수 없는 야생성을 내게 달라”
병들어 있는 현대 문명사회, 자연 그리고 야생성과 동거하기

소로가 교정하기를 바라는 가장 대표적인 편견이 자연과 문명, 혹은 문명과 야만에 관한 사람들의 견해이다. 자신이 태어나 자란 콩코드가 급속도로 산업화되는 과정 속에서 소로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리라고 기대한 문명이 오히려 사람들의 삶을 돈의 노예로 전락시키며 왜소하게 만드는 것을 목격한다. 나아가 이런 문명이 인간 삶의 바탕인 자연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는 것을 보면서 소로는 발전이라는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문명의 맹목성을 주시한다. 소로는 마침내 모든 것을 이성과 논리, 금전적 가치로 판단하는 문명의 광기는 오직 ‘자연’이라는 영약(靈藥)에 의해서만 치유될 수 있다는 인식에 이른다.

여기서 소로가 말하는 자연은 “세상의 보존이 야생성(野生性) 속에 놓여 있다(In the wildness is the preservation of the world)”라는 소로의 가장 유명한 말에서 보듯 문명의 영역으로 편입되지 않은, 다른 말로 하면, 이성과 논리 그리고 인간의 지성 너머 존재하는 세계를 가리킨다. 그가 “어떤 문명도 그 눈길을 감당해낼 수 없는 야생성을 내게 달라”(「산책」)라고 외치는 것도 문명에 의해 순화되고 길들지 않은 자연과 야성성 안에서만 인간 본연의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자연을 위해, 절대적인 자유와 야성을 위해 한마디 하고자 하는데
이는 예의 바르기만 한 문화나 자유와는 대조되는 것으로서……”
생태주의자이자 자연주의자로서 소로, 자연에게 말 걸기

생태주의자이자 자연주의자, 자연사 작가로서 소로의 임무는 보통 사람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자연의 언어를 인간의 언어로 전달하는 데 있다. 아울러 소로는 자신의 글쓰기 목적이 인간을 “사회의 구성원이라기보다는 자연의 거주자 혹은 구성원이요 일부”로 되돌리려 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소로의 자연사 에세이 모두는 문명이라는 온갖 화려한 것들로 장식되어 있는 좁은 응접실을 벗어나 대자연의 광활한 품으로 나오라는 초대장이다.

소로는 자신의 자연사 글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연 사실에 관한 기록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역사가 지닌 밀접한 연관성에 관한 것임을 분명히 한다. 이는 자연이 인간 혹은 그 인간이 만든 문명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들에서 지대한 영향을 받는 것이고, 인간 또한 자연이 베푸는 혹은 부과한 여러 조건들에 의해 삶이 제한된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이다.

이처럼 자연사 작가의 임무가 우선적으로 자연 자체에 대한 탐구와 기술(記述)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과 상호관계를 밝히는 데 치중함으로써 자기를 여타 자연사 작가들과 구별한다. 거대하고 변화무쌍한 현상을 묘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문명에 미치는 자연의 중요성을 해석해내어 궁극적으로 인간의 의식 속에 자연을 중요하게 만드는 것이 소로의 목적이었고 이를 통해 기존의 자연관 및 사회적ㆍ경제적 질서를 재편하려는 게 소로의 궁극적인 의도였다.

저자 및 역자 소개

헨리 데이비드 소로(저자)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1817~1862)는 미국의 저명한 작가이자 시인인 동시에 철학자, 자연주의자, 노예해방론자이다. 그는 1817년 미국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자연을 좋아해 가족들과 함께 탐조여행을 하고 보트 타기를 즐겼다. 하버드대학 졸업 후에 일한 직업 없이 측량기사 일을 하며 산책을 즐겼다. 매사추세츠 주 고향 주변의 자연을 관찰하여 『저널』에 기록하였는데, 1837년부터 1861년까지의 방대한 기록을 담고 있고 현재 프린스턴대학출판부에서 16권으로 편찬 중에 있다. 소로의 작품 대부분이 이 『저널』에서 비롯했다. 대표작으로는 『월든』 이외에도 『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 보낸 한 주』,『메인 숲』,『케이프 코드』 등이 있다. 1862년 폐결핵으로 사망하였다.

김원중(역자)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로 생태와 환경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 시를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여 김지하, 정현종, 신경림, 황지우 시선과 Cracking the Shell: Three Korean Ecopoets 등 10권의 책을 미국에서 출판하였다. 지은 책으로 『브라우닝 사랑시 연구』와 『서양문화지식사전』(공저), East Asian Ecocriticisms: A Critical Reader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인디언의 복음』, 『숲에 사는 즐거움』, 『샤갈의 아라비안나이트』, 『샤갈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존 뮤어의 『나의 첫 여름』 등이 있다. 문학과 환경학회 창립 멤버로서 회장을 지냈다.

목차

1.매사추세츠의 자연사
2.와추셋 산 등반기
3.겨울 산책
4.숲 나무들의 천이
5.산책
6.가을의 빛깔
7.야생사과
8.허클베리
옮긴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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